가압류와 본압류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을 확보하고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사용하는 법적 절차이다. 특히 임대차 보증금은 채권 회수 과정에서 중요한 재산으로, 가압류를 통해 미리 묶어둘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임대차 보증금에 대한 가압류와 본압류 절차를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1. 가압류란 무엇인가?
가압류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을 임시로 묶어두는 법적 조치이다. 채무자가 소송 중이나 판결 후 재산을 숨기거나 처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쉽게 말해, 채권자가 돈을 받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채무자의 재산을 미리 확보하는 안전장치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임대차 보증금은 임대차 계약이 끝난 후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반환을 요구할 수 있는 미래의 채권으로 간주된다. 민사집행법에서는 이런 장래의 채권도 가압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필자가 작성한 아래 글 참조.
2.1 임대차 보증금을 가압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임대차 보증금을 가압류하려면 아래 절차를 따라야 한다.
- 가압류 신청서 작성
- 채무자의 이름, 주소 등 인적사항과 함께 채권의 내용과 보전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 증빙서류 첨부
- 차용증, 계약서, 영수증 등 채권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 법인인 경우 법인등기부등본도 필요하다.
- 법원의 심사 및 결정
- 법원은 제출된 자료를 검토하고 필요 시 담보 제공 명령을 내릴 수 있다.
- 담보는 현금 공탁이나 보증보험증권 형태로 제출된다.
- 결정문 송달
- 가압류 결정문은 채권자와 채무자뿐만 아니라 제3채무자인 임대인에게도 송달된다.
가압류 결정문이 임대인에게 송달되면 효력이 발생하며, 임대인은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이를 어기고 지급하면 이중 지급 책임을 질 수 있다.
2.2 소액임차인의 보호 규정
예컨대, 서울의 경우 임대차 계약서상 보증금이 1억6천 5백만원 이하인 경우 5천5백만원까지는 최우선 변제금액으로 인정을 받는다. 따라서 이 금액은 압류가 금지되는 범위라고 할 것이다.
서울특별시 | 1억 6천 5백만원 이하 | 최대 5천 5백만원 |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등 | 1억 4천 5백만원 이하 | 최대 4천 8백만원 |
광역시 및 일부 도시 | 8천 5백만원 이하 | 최대 2천 8백만원 |
그 밖의 지역 | 7천 5백만원 이하 | 최대 2천 5백만원 |
소액임차인의 보호 규정을 고려하여 압류 가능한 금액을 산정해야 한다.
3. 집행권원을 확보한 후 본압류 진행
가압류 상태에서 실제로 돈을 돌려받으려면 집행권원을 확보해야 한다. 집행권원이란 국가의 강제력을 통해 채무자의 재산을 처분하여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공적인 문서이다.
대표적인 집행권원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 법원의 확정 판결
- 지급명령
- 공증된 집행증서
집행권원을 확보한 후에는 본압류 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며, 본압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추심명령: 제3채무자인 임대인이 채권자에게 직접 보증금을 지급하도록 명령.
- 전부명령: 압류된 채권을 법적으로 채권자에게 이전.
4. 법정갱신 시 가압류 또는 본압류의 효력
임대차 계약이 법정갱신되더라도 이미 설정된 가압류 또는 본압류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채권의 회수가 늦어지는 사유가 되므로 가압류 단계부터 제3채무자인 임대인에게 어느 정도의 사정을 설명하고 계약을 갱신되지 않도록 압박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대인은 임차인의 밀린 차임 등을 이유로 법정갱신을 하도록 계약을 유지하고 임차보증금과 상계하려는 경우도 종종 있다.
5. 채권자대위권으로 임대차 계약 해제 가능성
민법 제404조에 따라 채무자의 권리를 대신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인 '채권자대위권'이 있다. 이를 통해 채무자인 임차인을 대신하여 임대차 계약 해제를 시도할 수도 있지만, 이는 매우 제한적으로 인정되며, 대법원 판례에서도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이를 부정한 바 있다.
결론
임대차 보증금에 대한 가압류는 채권 회수를 위한 중요한 첫 단계이다. 소액임차인 보호 규정과 같은 법적 제한 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이후 신속히 집행권원을 확보하고 본압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법정갱신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분쟁을 예방해야 한다.
채권자는 적극적으로 법적 절차를 활용하되, 임대인과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압류와 가처분에 대한 이해
I. 서론민사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더라도 집행할 재산이 없다면 그 판결은 실질적인 의미를 잃는다.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법은 보전처분의 일환으로 가압류와 가처분 제도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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